※ 주의! 개인의 경험담으로 만들어지고 쓸데없는 이야기가 많을 수 있으니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여기 공략게시판 글 진짜 오랜만에 써보는데 내가 그동안 왜 안썼냐면
그냥 쓰기 귀찮아서 ㅇㅇ
그러니 오랜만에 와서 내가 써볼 글은 갑분티(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알려주자면 갑자기 분위기 TMI)이고
주제는 시작은 좋았으나 끝이 허망했던 시리즈인 R시리즈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겠다.

일단 R시리즈라는건 위에 사진처럼 말그대로 클래식 카트를 부활시키겠다는 목적으로 매주 한대씩 나왔던 카트바디다.
2019년에 그 리버스 영상에서 재리 식사권 질문한거 있는데 거기서 구형 엔진을 살려보고 싶다는 얘기가 나왔는데 아마도 개발진들은 이미 그때부터 이걸 계획했을지도 모른다.
이 R시리즈의 스타트를 끊은건 당연히 세이버 PRO-R이고 (이게 근본이지 ㄹㅇ)
그 다음에는 레트로이드-R이 나왔다. (여기까진 조재윤 디렉터가 좋아하는 카트바디 두대만 나옴)
그러다가 근본만 내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F724-R이 나왔다.

F724도 SR시절에 부스터 소리가 특이하다는 거 뺴고 별거 없었는데 갑자기 나와서 약간 무근본 아니냐 이런 소리 나오긴 했는데 아무튼 넘어갔다.
그리고 우리나라 서버 마지막 캐시빙고인 히페리온 X 빙고에서
퓨리파이어-R이랑 블랙 마크 Z7-R이 나왔다.
그런데 퓨리파이어-R은 템 카트인데다 더럽게 많이 나와서 묻혔고
블랙 마크 Z7-R은 별 장점이 없는데도 더럽게 안나와서 희귀한 차가 되었다.
그러다 이제 R시리즈가 어느정도 유지되고 있다가 살짝 병크를 일으키는데 바로 플라즈마 FT-R을 골드 디스오더 상자로 낸것이다.
게다가 열쇠는 캐시여서 얻기가 되게 힘들었다. 하지만 비판만 받고 인더스트 HT-R, 스위피-R 등 몇대가 추가로 나온 뒤 드디어 전설이 나오는데,
바로 세이버 SR-R이다.
유저들에게는 별 인기도 없는 R시리즈만 내거나 얻기 힘들게 내다가 드디어 제대로 된 근본을 다시 낸 것이다.
게다가 상점판매와 다른 이벤트로 쉽게 나올 수 있어서 이게 나오자마자 유저들은 환호 그 이상을 넘은 찬양을 하기 시작했고
그 이후로 타이탄 탱크-R이나 근본이긴 하지만 인기는 별로 없었던 스프린트 Z7-R 같은 차도 나오고
열심히 R시리즈를 출시하다가
그 다음 또다른 레전드를 만들어버렸다.

바로 코튼 SR-R이다.
사람들은 세이버 PRO-R 나올때부터 코튼 SR-R은 무조건 나온다 이러더니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다.
그렇게 카멜롯 테마와 같이 솔리드 PRO-R도 내고 설문조사를 통해 하운드 HT-R을 16주년에 맞춰 출시 하는 등
승승장구를 하고 있다가 얘네들이 R시리즈로 돈을 많이 벌었는지 갑자기 역대급 병크를 일으킨다.

갑자기 이걸 낸다.
유저들은 이걸 보자마자 이걸 왜 내냐, 근본이 없다 등 온갖 비판이 쏟아졌고 문제는 이거뿐만이 아니었다.

갑자기 없던 차를 R시리즈로 만들어버려서 파라곤 SR-R 하나로 욕먹을 걸 더 욕먹게 자폭을 해버렸다.
게다가 한정수량이라 1000명밖에 가지지도 못했다.
(그 중 하나가 나임 ㅋ)
난 이때 어떤 심정이었냐면 저거 얻어서 좋긴 한데 굳이 이게 나와야 했나 싶었다.
저렇게 욕을 먹은 뒤에 사람들은 이러다 또 무근본 나오는거 아니냐라면서 걱정을 하고 있다가
그 다음 업데이트 때 뉴 코튼-R이 나왔는데 묻힌거 보면 저게 R시리즈를 망친 주요 원인이 확실했다.
당시 퀘스트에 "파라곤 SR-R은 전설이다"라는 퀘스트가 있었는데 이름 그대로 파라곤 SR-R은 반대의 의미지만 진짜로 전설이 되어버렸다.
그러다 잠시 정신을 차렸는지 세이버 HT-R과 벌쳐-R을 내는 등 호평 받은 카트도 있었으나 근본을 생각하는 유저들을 위해 뭘 내야할지 몰랐나본지 갑자기 또 근본 없는 흑기사 PRO-R을 냈다.
물론 당연히 욕을 먹었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진짜로 망길을 걷고 있었는지 2020년 12월 이후로 슬슬 매주 내던걸 빼먹기 시작하더니
R시리즈를 적게 내기 시작했다.
물론 세이버 Z7-R, 플라즈마 EXV-R 등이 나오면서 다시 정신을 차렸냐, 골스블-R이나 플라즈마 EXT-R좀 내줘라 라는 반응이 나오다 결국 브루터스 Z7-R을 마지막으로 R시리즈는 출시 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희망을 가져야 할 것은 내가 아는 사람이 브루터스가 상점에 있었을때 R시리즈가 안나와서 문의를 보냈는데
R시리즈는 계속 출시 된다는 답변을 받았다. 즉, 언제든지 다시 낼 수 있다는 소리다.
(물론 매크로인게 뻔하다)
그렇게 R시리즈가 끝났음에도 중국, 대만은 끝내지 않고 우리나라에서만 나왔던 R시리즈를 계속 내거나
아예 자기네들이 만들어달라 해서 출시한 카트바디도 있다.
코튼 PRO-R, 달토끼-R, 골드 드래곤 HT-R, 드래곤 보트-R 등이 그 예시인데
안타깝게도 드래곤 보트-R을 마지막으로 중국, 대만 역시 출시되지 않고 있다.
V1 출시 때문이라는 말도 있으나, 욕을 더럽게 먹어서 위에서 일시중단 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근데 이게 R시리즈의 목표는 많은 사랑을 받았던 클래식 시리즈를 새 시대(당시 X엔진)에 걸맞는 성능으로 재출시한다는게 목표인데, 시간이 지나다보니 그 목표는 흐지부지 해지고 결국 뇌절을 치다 허망하게 끝나버린 것이다.
아마 "많은 사랑을 받은 클래식 시리즈"가 아닌 그냥 "클래식 시리즈를 X엔진과 비빌 수 있는 성능으로 재출시한다"는 목적으로 냈으면 골든 파라곤 SR-R을 빼고는 그렇게 욕먹지도 않았을거라 생각해본다.
애초에 "많은 사랑을 받은" 이란 표현을 안썼으면 "아 그냥 느려서 리메이크 한건가"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저 표현을 써서 욕을 더 먹은게 분명하다.
R시리즈는 진짜로 카트라이더 개발진들의 여러모로 아쉬운 프로젝트라 볼 수 있다.
오늘 갑분티는 여기까지고
님들 2월 25일날 알죠? 그거 올라갈겁니다
아마 2022년 마지막 공게 리뷰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요즘 영상 만드는게 공게 쓰는것보다 편해서...
아무튼 2월 25일에 보자.
(뉴 마라톤-R 출시좀)